skip to Main Content
02- 585- 7714 gnh@gnhforum.org

활동소개

정조 전문가 김준혁 한신대 교수와 함께한 18번째 총행복포럼

 

백성을 위한 나라를 꿈꾼 정조를 통해 행복 국가의 길을 함께 모색해 보는 11월 총행복포럼이 11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숲과나눔 강당에서 열렸다. (사)국민총행복전환포럼과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포럼에선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정조의 백성을 위한 나라 만들기’를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김준혁 교수는 1997년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수원시가 본격적인 화성 복원사업을 추진할 당시 학예연구사로서 화성 복원과 콘텐츠 개발, 화성박물관 건립을 주도했다. 정조와 화성 전문가로 불리며 여러 관련 저서를 집필했고, 특히 지난 6월에 출간한 <리더라면 정조처럼>(더봄 펴냄)은 정조의 리더십을 49가지의 정책과 실천 사례로 풀어내 큰 화제를 모았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등 방송과 신문 칼럼 등으로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학자다.

 

정조는 어떤 국왕이었을까? 행복한 군주는 아니었을 거라고, 이준혁 교수는 추측했다. 동궁시절 갑옷을 입고 잠자리에 들 정도로 불안하고 위험한 일상을 견뎌야 했고, 자신이 없었더라면 아버지(사도세자)가 그렇게 죽지 않았을 거라고 여길 만큼 부친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가 컸으며, 영조의 사랑과 기대에 부응하느라 죽을 힘을 다했다. 재위에 있었던 24년간은 강력한 기득권층인 노론과 싸우고 때론 달래고 설득해가며 백성을 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했다. 스스로 행복하지 않았으나 백성의 행복에는 관심 많은 군주였던 셈이다.

스스로 행복하지 않지만 백성의 행복을 생각하는 왕

정조는 시전상인들의 특권이었던 ‘금난전권’을 폐지해 일반 백성들도 자유롭게 상업에 종사할 수 있는 길을 열었고, 군제개혁으로 국방비 지출을 줄여 백성의 삶의 질을 높였다. 임란 이후 쇄락한 향교를 활성화해 공교육의 장을 마련했으며, 훈민정음을 보급하고 책을 대량으로 인쇄하는 등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일에도 힘썼다.

정조는 또한 소통의 군주였다. 총 66회의 능행차 도중 백성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자리인 ‘상언(上言)과 격쟁(擊錚)을 무려 3천5백여 회나 가졌다. 국정운영과 관련해 신하들과 끊임없이 논쟁하고 토론을 벌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한편으론 궁의 후원까지 신하들에게 개방해 함께 시를 짓고 낚시를 하며 스스럼 없이 어울리기도 했다.

이준혁 교수는 “흔히 정조 시대를 천재들의 시대라고 하는데, 박지원,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홍대헌, 이가환, 이승훈, 정약전, 정약용 같은 천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기 때문”이라면서 “방금 이야기한 천재들 가운데 절반은 서얼이고, 절반은 숙종 이후 출사가 금지됐던 남인들”이라고 설명했다. 출신이나 당파를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인재를 발탁한 것이다. 또한 “영조의 탕평이 당파별로 공평하게 자리를 나누는 것이라면 정조의 탕평은 배경과 상관없이 좋은 인재를 가려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라면서, 정조의 여러 개혁 가운데 ‘인사개혁’을 으뜸으로 꼽았다. 나아가 “우리 시대에도 정조와 같은 혁신적인 인사정책과 강건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유튜브 국민총행복전환포럼 채널 ‘행복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이준혁 교수의 강연 동영상도 유튜브 ‘행복TV’에서 다시보기 할 수 있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