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36호_핀란드가 행복국가 1위인 이유

제36호 2020년 1월 9일 발행

핀란드는 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일까

핀란드 통계청의 남다른 핀란드 자랑

핀란드 통계청이 독특한 방식으로 국위선양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핀란드 독립기념일을 맞아, 핀란드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고 살기 좋은 나라라는 점을 보여주는 다채롭고 화려한 통계자료들을 제시한 것이다.

핀란드 통계청은 우선 핀란드가 2018년 <UN 세계행복보고서>에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혔고,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상 세계에서 가장 낮은 영아사망률과 모성사망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교육부문 최상위 국가로 선정됐으며, 대학을 포함해 거의 모든 교육이 무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WHO가 실시한 대기 질 조사에서 핀란드의 공기가 전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것으로 나타난 점도 자랑했다.

핀란드가 개인과 사회, 제도에 대한 신뢰가 높은 나라임을 보여주는 통계자료도 공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조사결과, 핀란드인들은 경찰과 방위군에 대한 신뢰를 포함해 법률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17년 EU 집행위가 실시한 <공정성, 불평등 및 세대간 이동성> 조사에서는 핀란드인들이 유럽 다른 나라 사람들을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통계청은 미국 코넬대가 발표한<2019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핀란드가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국가’로 선정되고, 세계경제포럼이 발간한 <2019 세계 경쟁력 보고서>에서 ‘세계 최고의 재산권 보호국가’로 꼽힌 점 등을 거론하면서, 핀란드가 널리 알려진 사회복지와 환경 분야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국민의 건강관리 등에 있어 사회적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하므로, 이에 대한 국가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행복 동영상 시리즈 ②

덴마크인은 왜 미국인보다 행복할까

덴마크 행복비결을 한눈에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덴마크에서 태어난 엠마와 미국에서 태어난 레이첼. 육아, 교육, 의료 서비스와 노동환경, 노후생활 등 삶의 모든 국면마다 국가의 도움을 받는 엠마와 홀로 분투하는 레이첼의 삶을 비교분석합니다.

덴마크인 vs. 미국인 애니 보러가기

“아이슬란드에서 웰빙은 성공의 척도”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의 새해 기고문

“한 국가의 사회경제적 성공을 측정하는 척도는 GDP가 아니라 웰빙(행복)이어야 하며, 미래세대를 위해 성장과 소비보다 웰빙에 중점을 둔 새로운 경제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위 사진)가 영국의 <이브닝 스탠다드>(Evening Standard) 기고를 통해 밝혔다.

아이슬란드는 지난해 경제, 환경, 사회적 요소를 포함해 총 39개 항목으로 구성된 웰빙지표를
개발하고, 이를 근거로 2020년 예산안을 마련해 화제가 됐다. 야콥스도티르 총리의 이번 기고문은 2020년 예산집행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진행될 아이슬란드 ‘웰빙경제 정부 프로젝트’의
추진 배경과 의지를 밝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야콥스도티르 총리는 기고문에서 “아이슬란드가 뉴질랜드, 스코틀랜드와 함께 추진중인 ‘웰빙경제 정부 프로젝트’는 웰빙 중심의 새로운 경제모델을 개발하려는 시도”라고 소개하면서 “(GDP와 마찬가지로) 측정 가능한 것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혁명적이지는 않지만, (각국 실정에 맞는) 웰빙지표를 개발하면 재정정책의 변화를 통해 사람과 지구를 최우선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슬란드의 웰빙지표를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는 사회 및 환경 지표”라고 정의하면서 “여기에는 탄소배출량 감소와 정신건강 개선 등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웰빙지표를 토대로 한 ‘웰빙경제 정부프로젝트’는 올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기후변화 대책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하는 ‘그린 뉴 딜(Green New Deals) 정책’과 닿아있다. 야콥스도티르 총리는 우리가 “하나뿐인 행성을 공유하는” 만큼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경제모델 개발과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사진 sr-phot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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