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35호_2020년 최고의 여행지 ‘부탄’

올해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면 부탄은 어떨까. 세계적인 여행 콘텐츠 브랜드 ‘론리 플래닛’이 ‘2020년 최고의 여행지’로 부탄을 꼽았다. 론리 플래닛은 해마다 전 세계 여행전문가들로 패널을 구성해 국가별, 지역별, 도시별 최고의 여행지를 각 10곳씩 선정해 발표하는데, 부탄이 2020년 국가별 최고의 여행지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론리 플래닛은 부탄을 “히말라야의 낙원”이라고 표현하면서 “여행자들이 소나무향이 나는 수도원 언덕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 높은 일일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나라”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부탄정부가 이처럼 엄격한 관광정책을 고수한 덕분에 부탄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불교와 멋지게 조화를 이룬 아름답고 깨끗하고 한적한 산길을 걸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부탄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한 탄소중립국이며, 2020년까지 완전한 친환경 국가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아름다운 곳이 될 것”이라는 게 이번 1위 선정 이유다.

부탄에 이어 2020년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된 나라는 영국, 북마케도니아, 아루바, 에스와티니, 코스타리카, 네덜란드, 라이베리아, 모로코, 우루과이 등이다. 론리 플래닛이 선정한 여행지를 모두 보고 싶으면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연구결과 개방성 상위 5개국은 스웨덴, 노르웨이, 스위스, 캐나다, 뉴질랜드였고,  삶의 만족도(행복) 상위 5개국은 스위스, 캐나다,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이 차지하는 등 전체적으로 두 요소간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위 그래프 참조). <포브스>는 이번 연구가 “자기표현과 자율성이 보장되는 개인주의 사회가 행복하다는 과거 연구결과를 보완한다”고 지적하면서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사회에서 개인주의가 구현될 때 사회구성원들이 더 행복하다”고 결론지었다.

한국사회의 개방성은 지난해 4월에 발표된 <BBC 글로벌 설문조사: 분열된 세계>에서 엿볼 수 있다. 당시 ‘배경, 문화 또는 관점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관용적인지’를 묻는 질문에 한국인 응답자의 20%(전체 평균 46%)만 ‘매우 관용적’이라고 답해 조사대상 27개국 중 26위를 차지했다. ‘다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12%만 ‘그렇다’고 답했고,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집단으로는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35%)을 꼽아 조사대상국 가운데 정치적 견해에 대한 배타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차별과 배제가 줄고 존중과 관용이 넘치는 사회, 더 행복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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