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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살기 좋은 도시 10곳 분석 결과

제51호 2020년 3월 5일 발행

행복한 공동체 
행복한 도시의 공통점은 ‘평등’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0곳 분석결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10개 도시의 공통점은 평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머서(Mercer)는 해외에 직원을 파견하는 기업들을 위해 매년 주요도시별 삶의 질을 평가하는 머서 삶의 질(Mercer Quality of living)’ 조사를 실시한다. 평가항목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과 의료건강, 교육, 공공인프라, 레크리에이션(식당, 극장, 영화관, 스포츠와 레저) 등 크게 8개 분야다.
 
세계 231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조사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는 오스트리아 빈(위 사진)이 차지했다. 이어 스위스 취리히, 캐나다 밴쿠버, 독일 뮌헨, 뉴질랜드 오클랜드, 독일 디셀도르프, 독일 프랑크푸르트, 덴마크 코펜하겐, 스위스 제네바, 스위스 바젤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우리나라 도시 가운데는 서울이 77, 부산이 94위였다.  
 
최근 오스트리아의 온라인 매거진 <콘트라스트닷앳>(Kontast.at)은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머서 연구에서 상위를 차지한 도시들은 범죄율이 낮고 대중교통을 비롯한 공공 인프라가 훌륭하며 다양한 교육기회와 문화 서비스를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연구에서는 언급되지 않은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콘트라스트닷앳>은 상위 10개 도시의 자치정부가 사회민주당(9)과 녹색당(1) 등 모두 좌파로, 사회적 불평등 해소에 주력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비엔나가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뽑힌 데에는 사회민주당 정부인 비엔나 시정부의 주택정책이 큰 몫을 했다비엔나 시정부는 강력한 투기 억제정책과 실질적인 보조금 지원 정책을 병행해 시민 모두에게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콘트라스트닷앳>삶의 질을 낮추는 범죄율 증가나 건강악화, 우울증과 외로움 등은 사회적 불평등의 결과라면서 평등이 살기 좋은 도시의 공통점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진 scoop.me 

*<콘트라스트닷앳>의 기사 원문은 여기, 영문 기사는 여기를 누르면 볼 수 있다. 

행복한 습관
유럽의 전통적인 웰빙 방법 10가지 
바쁜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실천해온 방법이라면 뭔가 특별한 점이 있을 것이다. <가디언>이 유럽의 전통적인 웰빙 노하우 10가지를 소개했다.
 
#1. 스페인의 시에스타(siesta)
햇살이 가장 뜨거운 시간에 농부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데서 유래한 스페인의 시에스타(낮잠)는 오늘날까지 그 전통이 유지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매일 30분씩 낮잠을 자는 사람들은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더 낮고, 오후의 짧은 낮잠은 뇌의 학습능력과 집중력, 창의력을 높여준다.
 
#2. 아이슬란드의 생선
아이슬란드는 2019년 <블룸버그>가 발표한 가장 건강한 국가 지수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등 건강 관련 지표에서 늘 좋은 성적을 보여주는 나라다. 아이슬란드의 식탁에는 신선한 청어와 대구를 재료로 한 요리가 자주 오른다생선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아이슬란드 건강식단의 핵심이다.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오메가3 지방산 옹호자들은 이 성분이 관절을 튼튼하게 하고 치아와 손톱, 모발, 피부 상태를 개선한다고 말한다.
 
#3. 이탈리아의 판고테라피(fangotherapy)
판고테라피는 고대 이집트에서 유래해 로마제국의 융성과 함께 이탈리아 전역에 확산된 진흙 목욕법이다. 진흙의 성분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전통적인 판고테라피는 자극적이지 않은 성분의 부드러운 진흙으로 긴장을 완화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을 예방한다.
 
#4. 그리스의 지중해 식단
그리스를 중심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프랑스 남부에서 주로 먹는 지중해 식단’(위 사진)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통곡물로 만든 빵과 시리얼, 올리브 오일, 불포화 지방이 많이 함유된 유제품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중해 식단은 심장질환과 당뇨병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우울증 위험을 낮춰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5. 핀란드의 극한 사우나  
핀란드의 전통적인 사우나 방식은 아주 높은 온도의 공용 목욕탕에서 자신의 한계에 도달한 다음, 냉탕이나 눈 속에 몸을 담그길 반복하는 것이다. 이처럼 극과 극을 오가는 체험은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 프랑스의 소프롤로지(Sophrology)
심리적 이완방법 가운데 하나인 소프롤로지1960년대 미국 콜롬비아의 한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개발했으나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뿌리내렸고, 지금은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부드러운 움직임과 호흡법을 병행하는 소프롤로지는 동양의 명상보다는 역동적이지만
효과는 비슷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기관리에 도움을 준다.
 
#7. 덴마크의 휘게(hygge)
덴마크의 휘게는 2016년 새롭고 대안적인 라이프스타일로 각광받으면서 세계적인 휘게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휘게의 핵심은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자신의 마음을 돌보며, 주변의 모든 것에 감사하는 것이다.
 
#8. 네덜란드의 알츠바이엔(uitwaaien)
직역하면 불다’라는 뜻을 가진 ‘알츠바이엔은 바람 부는 날씨에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면 비타민D 섭취가 증가하고 스트레스가 줄어들며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숲을 산책하면 더욱 좋다. 녹지에 노출되면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조산, 고혈압의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9. 스웨덴의 피카(fika)
피카는 차와 간식, 식사를 즐기면서 대화를 나누는 사교시간을 말한다. 얼핏 미국의 커피 브레이크(coffee break)와 비슷해 보이지만, 피카는 사회적 교류를 통해 유대감을 높이고 긍정적인 감정과 마음의 평안을 기르며, 창의성을 추구하는 북유럽의 웰빙철학이다. 스웨덴 정부는 하루에 여러 번 피카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적극 권장하고 있다.
 
#10. 독일의 쿠어(kur)
독일의 쿠어는 몸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긴 휴식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18세기 후반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몇 주 또는 몇 개월간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목욕을 즐기면서 요양소나 스파에 머무는 것이 큰 유행이었다. 오늘날에도 독일 노동자들은 병원에서 2~3주의 쿠어를 처방받고 의료보험의 지원을 받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사진 pixabay.com
*<가디언> 기사 원문은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행복한 세계
코스타리카 해변에서 명상을!
세계적인 웰빙여행’ 열풍 
 
여행을 하면서 현지의 건강식을 맛보고 여행지 환경에 맞는 운동과 명상을 즐기는 웰빙여행(Well-being Tourism)’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BBC>는 지난 10년간 급성장한 웰빙산업이 새로운 개척지인 여행산업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행업계는 전체 여행시장보다 두배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웰빙여행 시장이 몇 년 사이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BC>베테랑 피트니트 트레이너와 함께 등반하기 전에 영양이 풍부한 현지요리를 맛보고, 고요한 코스타리카 해변에서 명상을 한 뒤 전문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정글 트래킹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질병예방, 자아실현, 마음챙김 같은 웰빙의 요소를 일상생활에 접목하는 상황에서, 집을 떠나 있을 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유행하는 웰빙여행은 특정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활동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여행자의 가치와 평소 삶의 방식을 확장한 형태라고, <BBC>는 보도했다.
 
웰빙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일반여행자에 비해 더 많은 비용을 기꺼이 부담한다. 미국의 비영리기관인 국제월빙협회(Global Wellness Institute, GWI)는 웰빙여행을 개인의 웰빙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 것과 관련된 여행으로 정의하고, 웰빙 자체를 목적으로 여행하는 사람을 ‘1차 웰빙여행자’, 여행지에서 웰빙체험을 즐기는 이들을 ‘2차 웰빙여행자’로 구분했다.  베스 맥그로티(Beth McGroarty) GWI 연구책임원은 “1차 웰빙여행자들은 일반여행자에 비해 국내(미국) 기준 178%, 세계 기준으로는 53%를 더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돈 잘 쓰는 웰빙여행자들 덕분에 모로코 자전거 횡단 투어부터 배 안에서 온갖 웰빙체험을 할 수 있는 크루즈 상품까지, 수많은 웰빙여행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웰니스 증후군>의 공동저자인 안드레 스피어(André Spicer) 조직행동학 교수는 웰빙여행이 이처럼 각광받는 이유에 대해 “웰빙여행이 지역공동체와 종교, 가족 등 최근 수십년간 훼손된 공동체 경험을 돌려줌으로써 경쟁적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해독제가 되어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웰빙여행을 하면서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공동체의 즐거움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사진 pixabay.com
*<BBC> 기사 원문은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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