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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 청소년 직업, 행복지수 등

제48호 2020년 2월 24일 발행

 경제성장은 상위권,  사회복지와 환경은 하위권
베텔스만재단 ‘2019년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지표’ 한국 보고서
한국은 2017년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넘기고 새 정부 출범 이후 비교적 원활한 변화를 이루었으나, 사회복지와 환경은 여전히 문제영역이고 여당의 의회 장악력 부족으로 선거제도와 사법 및 교육 개혁 등 정부가 약속한 정책과제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독일 베텔스만재단이 ‘2019년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지표 한국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지표(Sustainable Governance Indicators, 이하 SGI)는 세계 각국 정부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정책결정과 집행을 하도록 촉진하기 위해 고안된 국가간 비교조사로, 독일의 공익재단인 베텔스만재단(Bertelsmann Stiftung)이 OECDEU에 가입한 41개국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매년 조사해 발표한다. 조사영역은 크게 경제, 사회, 환경 분야의 ‘정책성과’와 ‘민주주의의 질’, 행정능력과 행정책임을 포괄하는 ‘거버넌스’ 등 세 개로 나뉘며, 각 영역별로 세분화된 38개 분야 144개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2019년 SGI 한국 조사결과. 출처 SGI 네트워크 홈페이지(sgi-network.org
#1. 정책성과_27(5.84) 
정책성과 영역에서 한국은 41개국 27위를 기록했다경제정책 분야는 15(6.7)로 중상위였지만, 사회정책 분야는 22(6.1), 환경정책 분야는 36(4.7)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경제정책 분야에선 노동시장변화(7.5)와 자원과 혁신인프라 정책(8.6)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보고서는 최근 몇 년간 한국의 성장률은 적당하고 안정적이었으며 주요기술에 대한 투자로 R&D 지출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반실업률이 안정적인 데 비해 청년실업률이 지나치게 높고고소득자의 세율이 증가하긴 했지만 전체 세금기반이 좁고 여전히 세율이 낮다”고 지적했다. 
사회정책 분야에선 교육(7.5)과 건강(7.3)이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사회통합(4.9)과 불평등 해소(4.3)는 중간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보고서는 불평등이 심해지고 여성들이 노동시장 진입에 상당한 불이익을 겪고 있지만 관련 정책은 거의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심각한 노인빈곤으로 연금정책을 수정하는 것이 큰 과제”라는 점도 짚었다. 
환경정책 분야는 보고서에서 가장 신랄한 지적을 받았다보고서는 명확한 방향성이 결여돼 있는 한국의 환경정책은 국제비교에서 가장 낮은 순위(36위)에 속하며 (세계 평균이 꾸준히 상향조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2014년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과 대기 질은 개선되지 않는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으며 특히 미세먼지 문제는 세계 최악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그 원인에 대해 정부가 환경보다 경제성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에너지 가격을 낮추라는 포퓰리스트의 요구에 빠르게 굴복했다고 지적했다.
#2. 민주주의의 질_28(6.62)
보고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자유주의 정부는 인권과 언론의 자유공공부문 부패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그런데도 ‘민주주의의 질’ 분야가 28위에 그친 이유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국가보안법이 남아있고, 성소수자(LGTBQ)와 탈북자이민자 등에 대한 실질적인 차별이 존재하며 노동조합의 정치활동 참여를 여전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3. 거버넌스_24(6.42)  
거버넌스 영역은 행정능력과 행정책임두 개 분야로 나뉜다. 행정능력은 정책실행을 위해 정부가 전략을 세우고 필요한 조직개혁을 단행하며 부처간 조정과 정책 커뮤니케이션사회적 협의 등을 얼마나 잘하는지 측정한다이 분야에서 한국은 18(6.5)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정책실행 과정에서 시민과 미디어독립 감독기관 등의 참여와 영향력을 측정하는 행정책임 분야는 27(6.3)에 그쳤다보고서는 박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끈 대규모 대중시위는 (한국 국민들의) 높은 수준의 정치적 관심과 참여도를 보여줬지만이런 관심이 일상적이고 실질적인 정부정책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SGI를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정책성과(Policy Performance)와 민주주의의 질(Democracy), 거버넌스(Governance)를 각각 P/D/G라 할 때, 한국(5.84/6.62/6.42)은 모든 부문에서 OECD 평균(6.5/7.2/6.66)에 못 미쳤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히는 핀란드(7.41/9.15/8.49)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사진 pixabay.com
*2019년 SGI 한국 보고서는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의사, 변호사 꿈꾸는 십대 너무 많다
OECD ‘꿈의 직업: 청소년의 직업열망과 일의 미래’보고서
세계 십대 청소년들의 대다수가 의사와 교사, 변호사 같은 “19~20세기 전통적인 인기직종을 여전히 희망하고 있으며, 한국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이런 전통 인기직종 쏠림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8년 피사테스트(PISA Test)에 응시한 41개국 만 15세 청소년들에게 ‘30세가 됐을 때 무슨 일을 하기 원하는지묻고, 2000년에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분석해 최근 <꿈의 직업: 청소년의 직업열망과 일의 미래> 보고서를 펴냈다. 
OECD 조사결과, 2018년 세계 41개국 청소년들이 희망하는 직업 1위는 의사였고, 이어 교사, 회사원(Business manager), 엔지니어, 변호사, 경찰, ICT 전문가, 간호사, 디자이너, 심리상담가(psychologist) 등이 상위 10위에 올랐다. 이는 2000년 조사결과와 거의 같고, 오히려 10개 인기직종에 대한 쏠림현상(편중도)2000년보다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조사에서는 여학생의 49%, 남학생의 38%10개 인기직종을 선택했는데, 이번 조사에선 여학생의 53%, 남학생의 47% 선택해 여학생은 4%포인트, 남학생은 8%포인트씩 상승했다.
10개 인기직종에 대한 쏠림현상을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는 2018년 전체 응답자의 52%(여학생 58%, 남학생 54%)가 10개 인기직종을 선택했다. 200062%(여학생 71%, 남학생 63%)보다는 줄었으나, 이번 조사대상 41개국 가운데 5번째로 쏠림현상이 심했다. 우리보다 쏠림현상이 심한 4개국은 인도네시아(68%), 브라질(63%), 태(57%), 멕시코(54%) 등이고, 이와 반대로 쏠림현상이 가장 적은 5개국은 프랑스(36%), 체코(36%), 독일(38%), 스위스(38%), 헝가리(38%)였다. OECD는 독일과 스위스처럼 강력하고 체계적인 직업훈련이 이루어지는 나라의 청소년들이 더 광범위한 직업관심사를 보여주고, 실제 노동시장의 수요패턴을 더 잘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OECD 교육기술국장은 이번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너무나 많은 십대들이 디지털화의 결과로 떠오르는 새로운 유형의 일자리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각국이 학교와 교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직업에 대해 더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OECD 홈페이지(www.oecd.org)
*OECD 보고서 원문은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행복해지려면 불평등 해소하고 사회정의 실현해야”
평화재단 ‘2020년 국민행복도 및 사회인식’ 조사결과
우리 국민들은 더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보다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과 보건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반면, 사회정의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 
재단법인 평화재단(이사장 법륜스님)이 전국의 만 19세 이상 2,1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국민행복도 및 사회인식조사결과, 우리 국민의 행복지수는 5점 만점에 3.8점이었다. 행복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가운데 평소 행복하다고 느끼는 주관적 감정(3.6)
건강과 보건(3.66), 자기계발(3.03)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았으나, 정치(2.85)와 안전(2.89)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고, 사회정의에 대한 만족도가 2.45점으로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20(3.18)70세 이상(3.10)의 행복지수가 높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3.17)가 자유한국당 지지자(3.00)보다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한 질문에는 인간관계(41.2%)를 가장 많이 답했으며 경제적 안정(26.6%)이 뒤를 이었다.
더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필요한 과제로는 공평한 소득분배와 빈부격차 해소(23%)
가장 많이 꼽았고, 한반도 평화(19%), 민주주의와 인권보장(16%), 자연과 환경보호 우선(16%), 다양한 가치인정(11%), 세계 7위 국가경쟁력(7%), 첨단과학과 기술선도(7%) 순이었다. 20대는 ‘다양한 가치인정’, 30대는 ‘공평한 소득분배와 빈부격차 해소’, 50대는 ‘한반도 평화’, 60대는 ‘자연과 환경보호 우선’을 가장 많이 꼽아, 세대별 가치관의 차이를 드러냈다.  
*사진 pixabay.com
*평화재단 조사결과는 여기를 클릭하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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