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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해외 거주지’ 조사결과

제47호 2020년 2월 20일 발행

행복한 공동체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 “갈수록 살기 나빠진다”
<인터네이션스> 최고의 해외 거주지조사결과
한국은 외국인들이 살기에 비교적 좋지 않은 나라이며, 갈수록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세계 최대의 해외거주자 커뮤니티인 <인터네이션스>(InterNations)2019년 조사한 결과, 한국은 64개 분석대상국 가운데 55위를 차지해 최악의 해외거주지(The Worst Places for Expats)로 뽑혔다. 또한 지난 2014년 첫 조사에서 61개국 가운데 13위를 차지한 뒤 201523(51개국), 201627(67개국), 201742(67개국), 201841(68개국), 201955(64개국)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가장 실패한 나라’(Biggest Losers)로도 꼽혔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보기에, 최근 6년간 한국이 급격히 살기 힘든 곳이 됐다는 얘기다.
 
<인터네이션스>의 최고의 해외 거주지조사는 2014년부터 매년 한 차례 실시되고 있으며, 2019년 조사에는 세계 187개국에 살고 있는 182개 국적의 회원 2,0259명이 참여했다. <인터네이션스>는 이 가운데 최소 75명의 유의미한 응답자 샘플이 있는 나라만 추려 총 64개국의 조사결과를 분석하고 순위를 매겼다. 국가순위는 삶의 질, 정착의 용이성, 해외근로 환경, 개인재정, 생활비용, 가족생활 등 6개 부문에 관한 조사결과를 종합해 산출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응답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인재정부문은 64개국 가운데 21위였고, 디지털 생활과 레저문화, 건강과 웰빙, 안전과 보안, 개인의 행복 등의 세부항목으로 구성된 삶의 질부문은 37위로 비교적 중위권에 해당됐다. 그러나 경제 및 일자리 안정성이나 일과 여가 등을 포괄하는 해외근로 환경부문과 생활비용부문은 51위에 그쳤고,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관계맺기가 원활한지를 묻는 정착의 용이성부문은 61위였다. 특히 일과 여가항목은 64위로 조사대상국 가운데 꼴찌였다

<인터네이션스>의 ‘2019년 최고의 거주지’ 조사결과, 출처 <인터네이션스> 홈페이지(internations.org)
2019년 조사에서 최고의 해외 거주지’ 1위를 차지한 곳은 대만이다. 대만은 2016년 처음 1위가 된 이래 꾸준히 상위 5개국 안에 들어 가장 성공한 나라(Biggest Winner)’로도 꼽혔다. 2위는 개인재정과 해외근로 환경이 우수하며 삶의 질이나 정착의 용이성이 이전보다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은 베트남이, 3위는 외국인 거주자에 대한 현지인들의 태도가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가장 높았던(응답자의 87%) 포르투갈이 차지했다. 이밖에 멕시코, 스페인, 싱가폴, 바레인, 에콰도르, 말레이시아, 체코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쿠웨이트는 2014년과 2016, 2018년에 이어 또다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위 10위권 국가는 55위인 한국에 이어 러시아, 그리스, 영국, 인도, 터키, 브라질, 나이지리아, 이탈리아, 쿠웨이트 순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유엔 세계행복보고서>를 비롯해 각종 행복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던 북유럽 국가들이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덴마크는 48스웨덴은 44, 노르웨이는 35위였고, 핀란드가 19위로 그나마 높았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이들 나라는 삶의 질해외근로 환경’, ‘가족생활부문에선 비교적 순위가 높고 특히 가족생활은 1위를 차지한 핀란드를 비롯해 모든 북유럽 국가들이 10위 안에 들었으나, ‘개인재정과 생활비용’, ‘정착의 용이성부문은 모두 하위권이었다. <인터네이션스>는 북유럽 국가들의 조사결과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저렴한
보육과 교육, 놀라운 환경 및 일과 삶의 균형에도 불구하고 북유럽 국가의 해외거주자는 행복하지 않으며 사회적 고립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높은 생활비가 불행의 가장 큰 원인이며 폐쇄적인 문화 때문에 해외거주자들이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전했다. 

*사진 pixabay.com

*<인터네이션즈>의 상세 조사내용은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행복한 세계

“총리 되면 경제성장보다 국민행복 우선할 것”
영국 노동당 대표 경선 나선 키어 스타머 의원의 발언
 
영국 노동당 대표 경선에 나선 키어 스타머 의원이 국가적 웰빙(행복)이 경제성장보다 우선순위가 높아야 한다면서 총리가 되는 데 성공하면 웰빙지표(행복지표)’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머 의원은 최근 케임브리지 아덴브룩스 병원을 방문해 가진 연설에서 경제성장만으로
사회의 질병을 해결하고 우리 모두를 번영하게 하리라는 것은 잘못되고 낡은 생각이라고 지적하고, 정부, 고용주, 시민이 함께 참여해 모두가 번영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영국의 경제규모는 세계 6위에 달하지만 뿌리 깊은 불평등 때문에 수백만 명이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웰빙을 경제성장과 동등하게 대우해야 국가적 웰빙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영국에선 스코틀랜드국민당 니콜라 스터전 대표와 자유민주당 조 스윈슨 대표 등이 GDP를 넘어선 행복지표 개발과 국민행복을 최우선하는 정부운영을 주장해왔으나, 노동당
소속 정치인이 이를 강조하며 본격적인 정치 캠페인에 나선 것은 스타머 의원이 처음이다. 영국 언론들은 브렉시트 사무총장 내정자이자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스타머 의원의 발언이 향후 노동당 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시사한다고 보고, 차기 노동당 정부가 경제성과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건강, 불평등, 노숙자, 환경 등의 영역에 치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런 웰빙 중심 정책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웰빙예산을 발표한 뉴질랜드와 같은 사례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wikipidia
*관련 사 원문은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행복한 서재

행복한 노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나이듦에 관하여
루이즈 애런슨 지음 
최가영 옮김
비잉 펴냄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가운데 인구의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에 속하며, 65세 이상 고령자가 800만 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15.5%(2019년 말 기준)에 달하는 초고령사회. 그런데 우리는 정작 나이듦에 대해 별반 아는 것이 없다눈부시게 발전한 의학은 인간의 수명을 늘려줬지만, 오래 사는 것이 곧 행복한 것은 아니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미국의 노인의학 권위자이자 의대 교수인 루이즈 애런슨은 <나이듦에 관하여>를 통해 이 시대 노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이며, 노년의 삶이 행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노인들이 사회적으로 투명인간취급을 받는다고 말한다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의 경우 더욱 그렇다. 의학에서도 노인은 소외당한다. 현재 의료시스템은 한 사람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돌봄보다는 특정한 질병의 치료에 맞춰져 있다. 누구나 나이 들수록 맞춤형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현실은 천편일률적인 처방뿐이다. 저자는 반평생
자비의 결정체인 듯 보이다가 돌연 독선의 끝판왕이 되는양면적인 현대의학과 살아가기 위해 우리 각자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사회적으로 어떤 해결책이 시급한지 조목조목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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