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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은 북유럽에서 실현 가능”

제45호 2020년 2월 13일 발행

행복한 세계 

아메리칸 드림은 북유럽에서 가능하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의 거침없는 발언과 그 파장
지난해 12월 34세의 나이로 총리가 돼 세계 최연소 총리로 화제를 모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의 발언이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마린 총리는 지난달 21일부터 3일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0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나는 아메리칸 드림이 북유럽 국가에서 가장 잘 달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유럽의) 모든 어린이들은 출신이나 가족배경에 상관없이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마린 총리의 발언을 앞다퉈 전하면서, 올해 있을 대통령 선거와 연관지어 다양한 해설기사를 쏟아냈다. <워싱턴포스트>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뜨거워지면서 핀란드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와 미국을 비교하는 데 큰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여러 지표(실업률, 주식시장 및 경제 성장)에서 미국은 일반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행복, 사회 이동성, 건강관리, 육아 순위에서는 핀란드가 세계 최고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마린 총리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훌륭한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누구나 건강해질 수 있는 사회복지 시스템을 갖고 있다. 이것이 아마도 핀란드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된 이유 일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반면) 모든 미국 가정은 미국의 보건시스템에 따라 매년 8천 달러의 세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행복, 사회적 이동성, 실업, 주택소유, 육아비용, 교육성과, 세금, 빈곤, 주식시장 실적, 사업의 용이성 등 10개 항목에 대해 미국과 핀란드의 현황을 비교했다. ‘세금항목에서 미국과 핀란드 노동자가 내는 세금은 각각 소득의 24%와 30%로 핀란드가 다소 높지만, 그 대가로 핀란드인들은 나머지 9개 항목에서 미국인들보다 훨씬 나은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한편 마린 총리는 다보스 포럼에서 국가와 기업이 여성의 공정한 대우를 보장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이후 핀란드정부는 남성의 육아휴직을 기존의 두배로 늘려여성의 육아휴직과 동일한 수준(7개월)으로 맞추겠다고 발표했다. 아이노 카이사 페코넨 핀란드 보건사회부장관은 최근 새 육아휴직 제도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남성 육아휴직이 길어지면 장기적으로 남녀간 근로수준과 임금 평등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wikipidia
*<워싱턴포스트> 기사 원문은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행복한 세계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경제지표 ‘GDP-B’
MIT 소속 경제학자 2인 공동논문 통해 발표
미국인들은 하루 평균 6.3시간(2018년 기준)을 디지털 세상에서 보낸다. 우리나라 국민들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관련 상품과 서비스는 대개 GDP에 포함되지 않는다. IT분야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대 이후 매년 4~5%대에 머물고 있다. GDP로 측정되는 세계경제에서 디지털 혁명은 아예 일어나지도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미국 경제학자 두 명이 이런 문제점을 보완할 새로운 지표를 만들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코리아>는 최근 GDP 대체지표를 개발한 MIT 디지털경제연구소 책임자 에릭 브린욜프슨과 MIT슬론경영대학원 박사과정생 아비나시 콜리의 공동논문을 소개했다. 연구자들이 ‘GDP-B’라 명명한 이 지표는 “소비자들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포함되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위키피디아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취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얻는 혜택은 포함되지 않는” GDP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고안됐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판매량은 점점 줄어들고 위키피디아 이용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GDP-B’와 같은 디지털경제 지표가 꼭 필요하다고, 연구자들은 주장한다. 
GDP-B’는 무료상품이 소비자의 웰빙에 기여하는 가치를 정량화해 보여준다연구자들은 이를 위해 경제학의 소비자잉여’ 개념을 활용했다소비자잉여는 어떤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소비자가 기꺼이 지불하려는 돈의 최댓값과 그 상품과 서비스의 실제 가격차이를 말한다
연구자들은 페이스북에서 발생하는 소비자잉여를 측정하기 위해 미국 페이스북 사용자들 가운데 참가자를 모집해 페이스북을 한달간 끊는 조건으로 다양한 금액의 보상금을 제시하는 실험을 했다실험 결과, 참가자들이 한달간 페이스북 서비스를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금액의 중간값은 48달러였다. 이를 토대로 추산하면 2004년 페이스북 탄생 이래 미국 소비자들이 누린 페이스북의 가치는 약 2,310억 달러에 달한다연구자들은 이런 방식으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디지털 상품의 잉여가치를 측정하는 연구를 수행했다그리고 캐나다 경제학자 어윈 디워트와 펠릭스 에거스브리티시컬럼비아대 케빈 폭스 교수와 함께 디지털경제에서 발생한 ‘소비자 혜택를 측정하는 새 지표 ‘GDP-B’를 완성했다.
연구자들은 GDP-B가 아주 구체적인 정의와 가치를 갖는 GDP부터 구체성이 다소 떨어지는 웰빙(행복)지표까지 다양한 경제지표 스펙트럼의 중간쯤에 있으며, 극단적인 두 척도 사이 균형을 부여한다고 주장하면서, “기술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이해애야 하는 정책입안자들과 규제기관에 더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wikipidia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코리아기사 원문은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행복한 서재

행복의 비밀을 찾아 떠난 5개국 배낭여행 
행복한 나라에 살면 나도 행복할까
전병주 지음
앤의 서재 펴냄
행복한 나라들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이 공통점을 찾아 한국사회에 적용하면 대한민국이 지금보다 행복한 나라가 될까?’ 10년 전,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자는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행복한 나라로 떠났다. 북유럽 복지국가 덴마크와 아이슬란드는 물론, 12천 달러의 국민소득으로 6만 달러가 넘는 이웃나라 미국보다 행복하게 사는 코스타리카와 정치경제적 위기 속에 행복을 위해 싸우는 베네수엘라, 가장 날것의 행복이 있는 섬나라 바누아투까지, 8개월간 총 5개국 방문해 160여명을 만났다. 

<행복한 나라에 살면 나도 행복할까>는 행복한 나라의 비밀을 찾아 떠난 저자가 길위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다. 보통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에서 해답을 찾아보기도 하고, 세계적인 경제학자 로버트프랭크 코넬대학 교수와 ‘행복에 관한 세계 데이터베이스센터’ 센터장 루트 벤호벤 교수, 행복나눔재단 창립자 미키 클라센 같은 전문가 11명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나고 자란 내 나라에서 더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한 대학생이 긴 여정의 끝에 내린 결론은 무엇일까. 10년이 지난 지금 광고회사 중역이 된 저자가 새삼스레 낡은 여행수첩을 꺼내든 이유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지금 이순간,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기회를 갖길 바라는 마음때문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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