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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과 똑같이 OECD 하위권

제43호 2020년 2월 6일 발행

행복한 공동체

한국인은 얼마나 행복해졌나
행복지수를 활용한 한국인의 행복 연구결과
한국인은 30년 전에 비해 얼마나 행복해졌을까. 최근 공개된 행복지수를 활용한 한국인의 행복 연구’(<한국경제포럼>, 한국경제학회 발간) 논문에 따르면, 물질적 사회적 기반에 관한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1990년과 2017년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국 중 23위를 차지해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연구는 2017~2018년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국민행복지표 개발 연구의 일환으로 시작된 것으로, 당시 연구에 참여했던 연구진이 연구내용 일부를 수정·보완해 이번 논문을 작성했다. 박명호 한국외대 교수와 박찬열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삶의 질과 관련된 27개 분야 지표를 토대로 OECD 31개국의 행복지수를 산출하고, 1990년부터 2017년까지 추이를 비교분석했다. 
행복지수 순위는 30년 전과 동일하지만, 영역별 세부 내용에선 차이가 난다. 우선 지난 30년 동안 한국의 소득수준은 높아졌지만, 소득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199031개국 중 28(1인당 GDP 6,516달러)였던 우리나라 소득규모는 201720(1인당 GDP 29,743달러)로 껑충 뛰었다. 반면 소득격차는 21위에서 27위로 하락해, 소득 불평등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크게 개선된 영역은 건강으로, 1990년 26위에서 2017년 10위로 16계단이나 뛰어올랐다가장 악화된 영역은 안전으로, 1990년 15위에서 2000년 26위로 급락했고 2017년에는 30위까지 떨어졌다안전 외에 OECD 최하위권을 맴돈 영역은 환경’(30), ‘문화여가생활’(29), ‘성별격차’(31), ‘세대갈등’(31등이다.
 
특히 성별격차는 1990년 31위에서 여전히 31위에 머물러, 우리사회의 성차별 문제가 지난 30년간 크게 개선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세대갈등이 1990년 28위에서 2017년 31위로 심각해고 5위였던 가족관계마저 12위로 떨어지는 등 우리사회의 공동체 문화와 사회적 관계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점도 드러났다이번 논문을 발표한 박명호 한국외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 성별격차나 세대갈등과 같은 사회적 격차가 더 빠르게 악화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더 자세한 연구결과는 <한국경제포럼>에 실린 행복지수를 활용한 한국인의 행복 연구’ 논문에 나와있다. 아래 ‘전문 보러가기’ 버튼을 눌러 논문을 내려받으면 볼 수 있다.  
행복지수를 활용한 한국인의 행복 연구’ 전문  
 
본고에서는 한국인의 행복 수준에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감안해 새로운 지표 체계를 만들었다. 이런 지표 체계를 활용해 한국인의 행복 수준을 OECD 31개 회원국과
1990년에서 2017년 기간을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한국인의 행복수준은 OECD 국가들과 비교하여 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한 서재

미래는 GDP 너머에 있다 
만들어진 성장
데이비드 필링 지음
이콘 펴냄 
지난 70여년간 GDP는 경제성장을 측정하는 가장 믿음직한 지표로 한 국가는 물론 세계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GDP는 경제 지표일뿐이지만 우리가 경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이 세계를 움직이는 원리가 됐다. 그런데 한번 곰곰히 따져보자. 우리는 왜 경제지표를 사용할까? 결국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닐까? GDP를 높이는 게 우리의 목표가 아니라, 다른 ‘무언가’를 목표로  GDP를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결국 GDP는 도구다. <만들어진 성장>의 저자 데이비드 필링은 GDP가 정말 유용하고 충분한 도구인지 꼼꼼히 따져보자고 말한다. 
저자는 ‘도대체 GDP란 무엇인가하는 원론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GDP가 처음 세상에 나와 지구적 영향력을 가진 경제지표로 부상하기까지 과정을 꼼꼼히 짚는다. 그리고 한때는 요긴한 도구였을지라도, 21세기 세계경제를 책임질 도구로서는 수많은 허점과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짚어나간다. 저자가 보기에 “GDP가 속수무책인 가장 중요한 항목은 자연과 행복이다. 이 두 가지는 인류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기에, “미래는 GDP 너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파이낸셜타임즈>에서 30년간 기자로 재직한 저자의 풍부한 현장취재 경험과 독자의 눈높이를 고려한 글쓰기가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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