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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개

청년과 노년층의 행복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해도 그 사이에 낀 중장년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그들이 바라는 삶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많이 해본 적이 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6월 12일 수요일 어제 열린 제41차 총행복포럼에서는 중장년층의 삶과 행복에 대한 토론을 준비했습니다. 우리나라 중장년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이번 포럼에서는 황남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발제를 맡아 중장년의 행복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좌장은 김성민 국민총행복전환포럼 부이사장이 맡았고, 토론자로는 전성환 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 정광필 50플러스인생학교 학장, 채계순 전 대전시의원이 참석했습니다.

황남희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중장년층의 특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통계자료를 소개하고, 이들의 삶터와 일터에서의 행복과 불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시사점을 도출했습니다.

중장년층이란?

중장년층의 정의는 연구자마다 다릅니다. 4050세대를 말하기도 하지만 40-64세를 말하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정책적인 필요에 의해 50대와 60대를 일컫는 신중년이라는 용어도 등장했습니다.

중장년은 보통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시기로,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며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는 시기로 여겨집니다. 이 시기에 자녀를 부양하고 안정적인 노년기를 위해 대비를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중장년 시기를 과도기나 전환기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속적인 경력 개발과 장기적인 자립 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중장년층의 삶터, 일터, 행복 그리고 불안

위에도 언급했듯이 중장년층은 아래로는 자녀, 위로는 노부모를 부양하는 세대로, 45~54의 이중부양이 30%였다 55~64세의 경우 50% 가까이 이중 부양 비율이 높아집니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과 경제력이 약해진 부모를 부양해야 하고 아래로는 자녀의 취업, 결혼 등의 독립이 늦어지면서 부양기간이 늘어 이중 부양율을 높입니다.

또한 이들은 이중부양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큽니다. 부모의 부양에 월 평균 116만원을 지출하지만 정책적 지원은 18만원 정도입니다. 이중부양기간은 점점 길어지지만 은퇴는 빨라져 더 일을 하고 싶지만 양질의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들에겐 이역시도 불안이고 부담입니다.

반면 자녀부양에서는 비경제적부양이 높습니다. 예를 들면 정서적, 신체적, 도구적 도움이 부모보다 높았습니다. 그외 중장년층은 일자리 창출, 보조금 등 경제적인 정책 욕구가 높고, 경제활동 역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삶의 만족도는 40대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 40대에서 가장 높았던 삶의 만족도는 50대부터 급격히 하락합니다. 중장년이라 하더라도 40대와 50대가 또 다릅니다. 50대는 본격적으로 은퇴를 준비하고 경제 활동이 줄어드는 시기입니다. 40대와 50대(6.7)만 놓고 비교했을 때 긍정정서는 40대(6.9)가 높은 반면 부정정서는 50대(3.4 / 40대 3.3)가 조금 높았습니다.

중장년층은 배우자, 연인, 가족과 친밀한 시간을 보낼 때 가장 행복한 정서 경험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휴식 및 여가활동을 할 때 역시 행복감을 느낍니다. 이런 특성은 우리나라 연령대 전반에 나타나는 특성이기도 합니다. 반면 직장상사나 동료, 고객과 함께 있을 때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일을 할 때 스트레스와 고통스러운 정서를 경험한다고 합니다. 또한 출퇴근, 이동은 가장 의미없고 피곤한 활동이라고 느낍니다.

또한 삶의 불안과 사회적지지의 부재는 다른 세대에 비해 삶의 질을 낮추는데 항목으로 꼽고 있습니다. 그외 중장년층은 소득과 집에 대한 불안을 많이 느끼고 보건의료시설,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니즈가 높고 특히 취업과 보건의료건강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컸습니다.

중장년층의 행복을 위해서는?

황남희 연구위원은 중장년층이 가족 부양, 바쁜 경제활동 등으로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행복에 대해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들의 행복 증진을 위해서는 사회적으로도 같이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족을 부양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일에 매몰된, 행복하지 않은 삶에서 벗어나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일 문화확립과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합니다. 특히 50대를 지나며 생애전환기 특성상 은퇴 후 노년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사전예방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황남희 연구위원은 전 연령대가 마찬가지지만 중장년층 역시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행복을 느끼기 때문에 이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긴 노동시간 문화를 개선하고 휴가 사용의 재량권을 확대하며, 유연근무제도를 확산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사회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중장년층이 가진 경제적 불안을 낮추기 위해 사회보장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실업, 빈곤, 주거, 사회적 지지 등 중장년의 사회적 불안을 살펴보고 정책 개입으로 불안감을 낮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황남희 연구위원은 예를 들어 스트레스 관리 지원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거나 심리 및 정서 지원, 유연근무제, 기업의 참여유도를 위한 일하고 싶은 기업, 행복한 일터 인증제를 통해 세제, 보조금 등의 경제적 지원대책도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토론시간에서 전성환 전 사무총장은 중장년이 소속감을 주고 정체성을 형성하도록 하는 경제활동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자괴감 내지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이 사회적으로 필요한 존재임을 느끼게 하는 것이 살아가는 의미이자 행복과 직결된다고 말했습니다.

정광필 학장은 이 세대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잠재력과 경험을 온전히 살리면서 낭비되지 않도록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등의 적극적인 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채계순 전 대전시의원은 더 세밀한 신중년에 관한 연구와 정책이 더 필요하며, 중장년층의 삶에 대한 성인지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중장년층 세대의 특징을 알아보고 변화하는 우리 사회 속에서 이 세대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다시보기를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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