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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개

대한민국이 이제 선진국 대열에 올랐다는데 그곳에서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요.

제39차 총행복포럼은 우리 아이들의 행복에 대해 논의해보는 자리였습니다. 논의를 위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유민상 연구위원(청소년미래생태연구실)이 발제를 맡았고 김성민 국민총행복전환포럼 부이사장, 강명숙 배재대 교수, 곽경희 구미선주초등학교장, 곽금순 식생활전국교육네트워크 상임대표, 장수명 한국교원대 교수가 이후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주제발표에서 유민상 연구위원은 ‘똑똑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지적하고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똑똑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들의 행복도 수준은 OECD 최하위권이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유민상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아동청소년들에게 높은 학업성취를 강조하며 현재의 삶의 질(well-being)보다는 미래의 좋은 삶(well-becoming)에 대한 강요를 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학업스트레스가 우리나라 아동청소년들을 ‘똑똑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로 만들고 있는 셈입니다. OECD 데이터가 이같은 점을 잘 보여줍니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들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GDP에 비해 훨씬 똑똑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성적에 비해 삶의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0년대 이후로 국내에서도 방정환재단, 세이브더칠드런을 중심으로 아동청소년 행복도의 국제비교를 진행하여 낮은 행복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고 관련해서 사회정책적 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아이들의 행복도 개선을 위한 사회정책적 노력은 지속되고 있으나 그 효과는 아직 의문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유민상 연구위원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자극적이고 비극적인 뉴스가 터진 후에야 비로소 아동청소년에 대한 정책에 변화가 생긴다”면서 “아이들의 희생된 후에야 행복도가 높아지는 것이라면 끔찍한 일이다. 그전에 더 예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표를 통해 본 아동청소년의 행복 수준

HBSC 아동종합실태조사(2018)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는 OECD 최하위권입니다. 터기와 함께 조사대상 국가중 꼴찌를 차지했지요. Children’s World(2020) 조사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도 매년 한국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우리 아이들이 첫번째로 꼽은 이유는 ‘학업문제’였습니다. 이같은 응답은 고등학생뿐아니라 초등학교 고학년에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또한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이 높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었습니다. 고3 이후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로 이러한 미래 불안감을 어떻게 하면 낮출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아동청소년들에게 행복한지 직접 물어보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행복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 공통으로 나타나는 연령 효과이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특히 그 연령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빨리 찾아온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시사점 및 제언: 아이들을 덜 행복하게 키우는 나라

유민상 위원은 “2010년대 이후 우리는 무상급식, 두발자유화, 학교폭력에 대한 개입, 학교 체벌 금지, 가정내 체벌금지 등 아동청소년 친화적인 교육제도를 통해 나름 개선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현재의 교육제도가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 아동청소년들의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을 만들 수 있을지”는 고민이 많이 되는 점이라고 지적합니다.

아동청소년들의 행복은 일상에서의 자율성과 매우 강한 관계성을 보여주는데 우리 아이들은 입시와 가까워질수록 행복도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이와 관련해 유 위원은 아동청소년의 성장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물질적 결핍의 해소, 폭력 노출의 감소 등을 위해서는 좀 더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아이들의 관계네트워크가 소실되고 있으며 중요한 관계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복합화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민상 위원은 “이같은 환경속에서 우리는 사회경제적 환경에 비해 ‘아이들을 덜 행복하게 키우는 나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최소한 우리가 가진 것 만큼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우는 나라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제발제에 이어 패널들이 참여한 토론도 진행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다시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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