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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개

115년 만의 폭우로 강남이 물에 잠겼습니다. 신림동에서 세 가족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기후위기 앞에 우리는 더 이상 행복할 수 없습니다. 지난 9월 14일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남짓 진행된 제34차 총행복포럼의 강연자로 나선 오기출 푸른아시아 상임이사는 이처럼 심각한 기후위기를 헤쳐나갈 두 개의 해법을 들려줬습니다. 

기후변화는 갈수록 빨라져, 지구의 온도는 매년 0.1도씩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구를 지키려는 인류의 대응 속도는 얼마나 빠를까요? 전 세계가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오기출 이사는 “기후위기는 이상기온이나 폭우와 같은 자연재해뿐 아니라 급속도로 진행되는 탈탄소 전환에 실패함으로써 초래되는 사회적 경제적 위기도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러한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를 줄이기로 하고, 이 목표를 위해 제조과정에서 한도 이상의 탄소가 배출되는 수입품에 대해 ‘탄소국경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없는 국내 기업들의 유럽 수출 길이 막힌 셈입니다. 미국은 북미산 전기자동차에 약 1천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우리 자동차 기업의 북미 수출이 어려워진 것이죠. 반면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하면 10만여 명의 부품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애플, 구글, 테슬러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RE100(100% 재생 가능 전력 사용 기업)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데, 국내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4.5%에 불과합니다. 

오기출 이사는 “기업은 정부만 바라보고 정부는 우리 기업을 미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둥 엉뚱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기후행동에 실패할 경우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제조업의 급격한 붕괴로 시작해 관련 산업과 종사자들, 그 가족과 시민공동체, 나아가 국가와 시장 전체의 위기로 번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기후위기를 돌파하는 데는 두 개의 길이 있다고, 오기출 이사는 설명합니다. ‘자본의 길’은 테슬러와 같이 기술을 이용해 대체에너지와 상품을 개발‧판매하는 겁니다. 이 길은 소수의 기업이 이익을 독점할 뿐 아니라 기후위기를 온전히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또 다른 길은 ‘시민의 길’입니다. 시민이 기후위기 문제해결의 주체가 되어 행동하고 연대하는 길입니다. 오기출 이사는 ‘범국민기후행동위원회’를 제안하면서, 시민의 참여와 행동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국내외 사례를 들려줬습니다. 주민참여로 에너지를 절감한 서울 석관동 두산아파트, 미국 뉴욕주의 기후리더십과 공동체보호법, 프랑스와 영국의 기후시민의회 등입니다. 

오기출 이사는 “시민은 교육과 홍보의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주체”라면서 범국민기후행동위원회를 결성해 “시민이 유권자, 소비자, 투자자로서 정치와 정부에 비전을 제시하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탈탄소사회로 가는 길을 만들자”고 강조했습니다. 

*오기출 이사의 강연은 포럼 공식 유튜브 채널 ‘행복TV’(https://youtu.be/PyztRMvK8XA )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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