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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개

(사)국민총행복전환포럼 출범 4주년을 축하하는 자리가 2022년 4월 13일 오후 7시, 서초동 포럼 사무국 회의실에서 마련됐습니다. 이날 축하행사는 최근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세 등을 고려해 약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축하행사에 참석한 박진도 이사장은 “지난 4년간 함께해주신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지난 4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우리가 원하는 것과 달리 여전히 성장주의가 발호하고 있고 그것이 우리를 어렵게 만들고 있지만, 더욱 노력해서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김성민 부이사장은 “지난 4년간 세상이 뜻한 바대로 얼마나 변화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초 포럼의 목표는 단기적인 것을 떠나서 우리 국민들이 성장 제일주의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위한 법과 제도, 정책을 마련하자는 데 있었다”며 “국회국민총행복정책포럼이 결성되고 국민총행복정책연구소가 출범해 행복 실현을 위한 정책 개발에 힘쓰고 있는 만큼 이런 3각편대를 중심으로 국민들이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 우리가 더 많이 노력하자”고 독려했습니다.

조태구 교수와 함께한 제29차 월례포럼 ‘코로나와 사랑’

 

축하행사에 이어 진행된 제29차 월례포럼에는, 조태구 경희대학교 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가 참석해 ‘코로나와 사랑’를 주제로 한 시간 가량 강연했습니다. 여느 때보다 많은 포럼 회원들이 포럼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되는 강연에 함께했고, 강연과 동시에 채팅창으로 진행된 창립 4주년 기념 이벤트에도 적극 참여하며 활기 차고 즐거운 시간을 이어갔습니다.

강연에 나선 조태구 연구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모두에게 똑같은 ‘거리’였던 것은 아니며, 사회적으로 멀어짐으로써 특별히 가까워진 관계가 생겨났다”는 말로 이날의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UN 여성기구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에 닥친 보건위기와 그로 인한 격리조치로 인해 프랑스, 싱가폴, 아르헨티나, 케나다, 독일, 스페인, 미국, 영국, 그리고 일본과 중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가정폭력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만큼은 오히려 가정폭력이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나왔다”는 겁니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2019년(4만7378건)에 비해 2020년(4만5056건)에 가정폭력 신고건수가 4.9%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긴급전화 상담건수 역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된 2020년 1~5월까지 이전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요?

조태구 교수는 “우리나라 가정폭력 신고율이 2%대에 불과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추후 더 많은 연구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팬데믹 기간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에서 가족들 간의 관계가 이전보다 더 친밀해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여러 지표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팬데믹 기간에 실시한 국내 가족관계 관련 조사를 보면, 배우자와의 의사소통 시간과 만족도가 모두 높아졌고, 초등학생들이 집에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으며, 청소년 자녀와 부모의 관계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청소년 자녀와 아버지의 관계가 많이 돈독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아버지에 대해 ‘친밀하다고 느낀다’는 응답은 2015년 51.5%에서 2020년 61.6%로 증가했고, 아버지가 ‘내 친구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2.8%에서 25.2%로 급등했으며, 아버지가 나를 ‘믿어주신다’는 응답은 3.7%에서 64.7%로 치솟았습니다.

조태구 교수는 이러한 변화를 근거로, 팬데믹 기간 한국이 다른 나라와 달리 가정폭력이 줄고 가족관계가 개선된 까닭은 “이전보다 자주 만나고,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너무 간단해서 맥이 빠지는 결론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만큼 우리가 가족 간에 친밀한 만남과 소통의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조태구 교수는 이처럼 가족관계가 개선된 것이 “코로나가 우리에게 가져다준 예상치 못한 선물”이라면서 “행복이 사랑에 기반한 것이라고 볼 때, 우리가 팬데믹 기간에 회복한 가족 간의 사랑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이후 행복한 삶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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