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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개

2022년 첫 총행복포럼(제27차)이 1월 12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사)국민총행복전환포럼 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총행복포럼에는 서울대학교 여성연구소의 홍찬숙 박사가 초대돼 ‘2030 청년의 공정성과 젠더 갈등’을 주제로 1시간 남짓 열띤 강연을 이어갔습니다.

홍찬숙 박사는 현재 한국 청년층의 특징이 “과거 어떤 세대보다 부유한 사회에서 출생해 삶의 기대치가 높은 한편 겪어보지 못한 빈곤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고, 대학진학률이 70%인 세계적으로도 유래 없는 고학력 사회에 살면서 극심한 학력·스펙 경쟁을 해야 하며, 그처럼 혹독한 경쟁을 하면서도 결국 부모세대보다 사회경제적 지위 하락이 예상되는 세대”라고 짚으면서, 여기에 “저출산·고령화, 저성장과 일자리 감소, 성별 역할 변화, 노동 소멸의 위기 등 세대를 초월해 동시대인들이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도 풀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복합적인 문제와 변동이 ‘젠더 갈등’의 형태로 표출되면서 ‘공정성’의 개념이 부각된 것 또한 한국사회의 특징입니다. 왜 이런 양상이 나타나게 된 걸까요?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언제든 루저와 잉여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불안을 안고 오로지 ‘노오력’만이 살 길이라는 압박감 속에 살아가는 한국의 청년들은, 노력이 보상받지 못하는 상황에 무엇보다 분개합니다. 또한 능력에 따라 차등적인 보상이 주어지는 ‘능력주의’를 공정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노력 중심의 개인주의적 능력 경쟁이 공정하다는 생각은 폐쇄적이고 보수화되기 쉽다”고, 홍찬숙 박사는 지적합니다.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 의대생 파업 사태 등이 그 예입니다.

홍찬숙 박사는 존 롤스의 <정의론>을 토대로 “공정의 핵심은 능력주의가 아니라, 능력이나 시장결과의 불평등에 대한 ‘본인 책임’의 문제, 다시 말해 태생적·사회적 불평등과 같은 ‘우연적 불평등’을 시정하는 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현재 한국사회의 젠더 갈등이 개인 책임이 아닌 불평등과 불공정에 대한 ‘억울함’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특히 “ 청년 남성들이 기득권층이 아니라 자신과 권력 격차가 적은 세력(여성, 장애인, 빈곤층, 노인 등 할당제나 배려의 대상자)를 불공정의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홍찬숙 박사와 함께한 1월 총행복포럼은 포럼 유튜브 채널(https://youtu.be/qVeXgd4nXPY)에서 다시보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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