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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개

국민총행복전환포럼과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26회 총행복포럼이 11월 10월 오후 7시부터 진행됐습니다. 이번 포럼에는 <핀란드에서 찾은 우리의 미래>의 저자인 강충경 호서대 교수가 참석해 ‘세계 행복순위 4년 연속 1위, 핀란드의 행복비결’을 주제로 1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열띤 강연을 펼쳤습니다.

생명공학자인 김충경 교수는 27년 전 연구차 교류하던 지인과의 인연으로 처음 핀란드를 찾았고, 이후 한 해에 한 번꼴로 핀란드를 방문하면서 핀란드의 역사와 문화, 정치,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을 학문적으로 발전시켜 2018년 <핀란드에서 찾은 우리의 미래>(맥스미디어 펴냄)을 펴내 주목받았습니다.

강충경 교수는 한국가 핀란드가 역사·문화적으로 닮은 점이 매우 많은 데 주목했습니다. 핀란드는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와 같은 북유럽 국가지만 인종과 언어가 전혀 다릅니다. 핀란드어는 한국어와 같은 ‘우랄알타이어족’에 속합니다. 또한 지정학적으로러시아와 스웨덴 등 주변 강대국들과 국경을 맞댄 작은 나라로, 끊임없는 침탈과 오랜 식민지배 속에서도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며 독립국가로 꿋꿋이 살아남았다는 점도 우리와 비슷한 점입니다. 무엇보다 닮은 점은 우리가 6.25를 겪었듯 핀란드 또한 이념대립으로 인한 내전을 겪었다는 점입니다.

강충경 교수는 “내전 이전부터 요인 암살과 린치, 그리고 이념대립으로 인한 극심한 사회적 불안과 갈등이 계속됐으며 5개월 간의 내전 동안 3만4천명이 사망했고 특히 전사자의 40%가 15~22세 청년들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1956년부터 26년간 독재자 케코넨이 집권해 강력한 중공업·수출주도형 경제정책으로 고도성장기를 구가한 점도 우리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핀란드는 우리와 많이 다릅니다. 핀란드는 UN 세계행복지수 4년 연속 세계 1위, 레가튬 번영지수 세계 3위에 빛나는, 국민 삶의 질 세계 최고 수준의 행복국가입니다. 또한 국가경쟁력 세계 10위, 환경지수 세계 1위로 국가발전과 환경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놀라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강충경 교수는 핀란드의 이와 같은 성취의 비결이 “복지, 혁신, 성장의 선순환”에 있다고 말합니다. 핀란드는 국가혁신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도입하고 과감한 사회경제적 실험과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일을 지속해왔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실험이 가능했던 것은 실패해도 다시 도전해볼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탄탄한 복지정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충경 교수는 “핀란드의 복지는 혁신을 위한 발판이자 점프대”라면서 “복지가 혁신을 뒷받침하고 혁신이 성장을 이끌고 성장의 열매가 다시 복지로 가는 선순환 시스템이 오늘날의 핀란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핀란드의 교육 시스템은 혁신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핀란드는 유치원부터 대학원, 그리고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전 과정이 무상으로 이루어지고, 대학이 평준화되어 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배우고 싶은 것을 평생에 걸쳐 마음껏 배우고 자신의 일·삶과 연계해 연계해 다양한 도전을 하면서, 핀란드는 혁신의 나라, 창업의 천국이 되었습니다. 강충경 교수는 “핀란드는 ‘교육은 산업이 아니다’라는 확고한 생각 아래 교육정책을 펴온 반면, 우리는 사교육 시장 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상황”이라면서 “혁신을 위해 협력하는 법을 배우는 핀란드 학생들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 중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어느 쪽이 더 바람직한지 생각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강충경 교수는 또한 “노르딕 복지국가에서 경제는 국민을 위해 관리되며, 그 반대는 아니다”라는 산나 마린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복지를 하면 경제가 망한다, 경제성장을 먼저 하고 복지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핀란드는 일인당 국민소득 1만불 수준일 때부터 꾸준히 복지정책을 시행해 오늘날과 같은 경제성장을 이뤘다”면서 “우리도 복지를 해야만 경제성장, 나라발전이 가능하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충경 교수의 강연은 아래 포럼 유튜브 채널 ‘행복TV'(www.youtube.com/watch?v=hC_UUX5yvik&t=493s)에서 다시보기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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