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개
(사)국민총행복전환포럼(이사장 박진도, 이하 포럼)과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상임회장 김영종 종로구청장)가 공동 주최한 6월 총행복포럼이 6월 9일 수요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포럼 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포럼의 강연자는 사회심리학자이자 심리연구소 ‘함께’의 김태형 소장입니다.
김 소장은 2018년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2020년 <풍요 중독 사회>를 펴내 한국사회의 민낯을 까발리고, 올해 <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를 통해 주류 심리학의 한계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그가 “전투적 사회심리학자”라 불리는 이유입니다.
6월 총행복포럼 강연에서 김 소장은 우리사회에 만연한 ‘가짜 행복’의 실체를 설명했습니다. “돈이 곧 행복이라고 믿는 물질주의 행복론”과 “순간의 쾌감을 행복이라 주장하는 쾌락주의 행복론”입니다. 김 소장은 또한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의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행한 것은 사회제도 탓일까, 개인 탓일까” 하는 질문을 통해 “행복의 사회적 차원을 무시한 채 개인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하는 주류 심리학은 행복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행복연구에서 ‘사회’를 추방함으로써 행복상인들에게 이론적 무기를 제공하고 동업자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것입니다.
김 소장은 ‘진짜 행복’을 추구하려면, 행복의 객관적 조건(집단)과 주관적 조건(개인)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나 혼자 행복한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행복은 전염성이 있으며, 다른 이가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묻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타인을 친절하게 대하고 존중하며 배려합니다. 불행한 사람은 그럴 여유가 없겠죠. 한 번 상상해 보세요. 행복한 사람들이 많은 사회에서 나는 어떤 대접을 받을까요?” 김 소장이 행복의 여러 객관적 조건 가운데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이런 맥락입니다.
한국사회를 행복한 공동체로 만들려면 “승자독식 체제가 불러온 생존 불안과 존중 불안을 낮추기 위한 사회변혁이 필요하다”고, 김 소장은 강조합니다. 또한 우리 각자의 행복 역시 이러한 사회 변화의 흐름을 만들고 동참하는 과정에서 더욱 커집니다. “진정한 행복은 순간의 쾌감이 아니라 지속적인 만족감이며, 이러한 만족감의 최고봉은 ‘보람’, 즉 공동체에 기여하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데서 오는 기쁨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