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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자료실

'행복 짜르' 리차드 레이어드의 새 책 발췌문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02-05 10:23
조회
1882

<가디언>의 리차드 레이어드 새 책 발췌문 

세상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하는 이유


리처드 레이어드는 새 책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_ 증거와 윤리>를 통해 개인의 목표뿐 아니라 정치적 목표로서의 ‘웰빙(행복)’을 주장한다.




행복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할 것이다… 어느 누구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한순간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_안네 프랑크, <한 어린 소녀의 일기> 중에서

우리 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람들이 감정에 관해 이야기한다. 심지어 남자들도 그렇다. 최근에는 (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도 어머니의 죽음이 그들의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처음으로 털어놨다. 사회 저변에 ‘우리의 내면과 다른 이들의 감정에 대한 더 큰 관심’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일고 있다. 새롭고 온화한 문화가 부상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오래되고 여전히 지배적인 문화는 몹시 견고하다. 외면에 더 중점을 둔다. 좋은 성적, 좋은 직업, 높은 소득, 이상적인 배우자 같은 개인적인 성공을 목표로 삼도록 사람들을 독려한다. 이처럼 쟁취하는 문화는 수많은 축복을 가져왔고, 오늘날 우리의 삶은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낫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는 큰 스트레스를 동반하며, 사람들은 왜 우리가 이전 세대보다 더 부유한데도 더 행복하지 않은지 궁금해한다.

답은 지배문화의 초-경쟁적인 성격에 있다. 그 문화가 제시하는 목표는 남보다 성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성공하려면, 다른 누군가는 실패해야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제로섬 게임을 시작했다. 모두가 성공하기 어렵다면, 사회 전반의 행복도는 높아질 수 없다.

대안적이고 온화한 문화는 이와는 다른 목표를 제시하며, 이는 상생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안적이고 온화한 문화는) 우리 자신도 물론 돌봐야 하지만 동시에 다른 이들의 행복에 기여함으로써 가능한 한 더 큰 행복을 얻어야 한다고 말한다. 경쟁은 올바른 상황에서 가치 있으며, 그 상황이란 조직 간의 경쟁이라고 주장한다.

경쟁은 주요 발전동력이었다. 그러나 개인간에 필요한 것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이다. 우리는 직장과 가정, 지역사회에서 더 큰 선(善)을 위해 행동할 사람들을 원한다. 이는 모두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을 더 즐겁게 만든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관계) 그 자체가 목적이다.

내가 제안하는 것은 우리가 선택을 할 때마다 ‘행복원칙’ (Happiness Principle)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추구할 수 있는 가장 큰 행복, 특히 불행이 가장 적은 것을 삶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 고귀한 비전은 기본적인 인간의 본성에 배치되지 않는다. 우리 모두에게는 물려받은 두 가지 특성이 있다. 하나는 이기심이고 다른 하나는 이타심이다. 인간의 이기적 측면은 내가 우주의 중심이며 나의 필요가 먼저라고 믿는다. 이 특성은 인류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지금은 스스로를 돌보고 내적균형을 이루는 데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또 하나의 특성인) 이타적 측면 덕분에 타인에게 공감하고 남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하다.

평판이 좋은 행동을 유발하는 데 충분한 동기가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보상이 없어도 좋은 삶을 살려는 내적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필요하다. 행복한 사회에는 수많은 이타주의자가 있어야 하고 인간의 이타적 측면을 지지하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 이 온화한 문화는 그동안 어떤 형태로든 항상 우리 주변에 있었다. 모든 위대한 종교에 존재하는 문화다. 그러나 이 종교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설득력을 잃었다. 종교적 신념이 쇠퇴하면서 공백이 생겼고, 그 공백으로 인한 이질감이 이기주의를 불렀다.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그들의 주된 책임이 오로지 자기자신에게 달렸다고 말한다. 참으로 끔찍한 책임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불안과 우울증이 증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자아도취의 불행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신성한 명령이 아니라 인간의 필요에 근거한, 새로운 세속윤리가 절실하다.

18세기 앵글로-스코틀랜드 계몽주의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기초적인 세속윤리는 사회에 대한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사회 구성원들의 행복이다. 행복원칙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디어였으며,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정책입안자들이 우리를 대신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행복원칙은 19세기에 있었던 수많은 위대한 사회개혁에 영감을 줬지만, 얼마 뒤 투쟁을 영광으로 여기는 철학의 도전을 받았다. 이 무서운 철학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오늘날 지배문화의 초-경쟁적 특징에 기여했다.

그러나 지금, 행복원칙이 복원되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지배문화에 대한 환멸과 모든 사회에서 구성원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이유는 매우 긍정적이다. 처음으로 ‘행복의 과학’이라는 것이 생겨,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게 된 것이다.

또한 우리 모두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안으로, 각자 내면의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마음챙김 방법이 생겨났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아주 오래된 동양의 명상법을 활용해 더 큰 삶의 만족과 마음의 평안을 얻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우리에게 자신의 내적만족과 타인의 행복을 두루 돌보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한다.

인간 본성에는 두 가지 상반된 갈래가 있다. 한 갈래는 나와 타인의 욕망 간의 ‘차이’를 강조한다. 다른 한 갈래는 둘 사이의 ‘유사점’과 우리 모두의 ‘공통점’을 강조한다. 이 두 영향력의 상대적인 강약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지배문화에 의해 결정된다.

현대문화에서 이기적인 갈래는 유례없이 합법화됐다. 젊은이들에게 제시되는 인생목표는 더 나은 성적, 더 높은 급여, 더 많은 친구, 더 큰 명성 등 남보다 성공하는 것이다. 점점 더 많은 젊은이들이 삶의 모든 국면마다 경쟁한다. 청소년 문화의 이러한 경향은 진 트위지(Jean Twenge) 샌디에고주립대 교수가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그는 미국 고등학생의 31%가 ‘언젠가 유명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대학생 응답자의 비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미국인들이 대통령으로 선출한 사람에게도 비슷한 자기애적 성향이 나타난다. 도널드 트럼프는 우아하게 말한 바 있다. “자기애(ego)가 없는 사람을 보여달라, 그럼 나는 실패자를 보여주겠다.”

인생의 목적에 대한 비이기적인 견해에 끊임없이 도전받지 않는다면, 자기중심 철학은 쉽게 뿌리내릴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저절로 어떤 입장(position)이 주어지지 않는 대도시에 살고 있다. 가치 있는 일을 하려면 자신만의 입장을 확립하고,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최근 몇 년 새 소셜미디어의 출현으로 경쟁은 더욱 심화됐다. 소셜미디어는 자기홍보를 장려하고 더 많은 젊은이들을 부적절하고 불안하며 우울하고 ‘탈진’하게 만든다. 또한 포퓰리즘을 장려하는데, 이는 응집력 있고 사랑 넘치는 사회에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시민과 정책입안자 모두에게 희망적인 징후가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첫 번째는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최근 수십 년간 모든 종류의 범죄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 새로운 온화함은 우리시대에 가장 눈에 띄지 않고 널리 알려지지 않은 변화지만, 매우 중요하다. 내 생각에, 이러한 변화는 우리사회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범죄자가 적고 범죄자인 남성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내면의 감정에 관심있는 반면, 일반적으로 남성은 외면에 더 집중한다. 이러한 관점의 전환은 행복운동의 핵심이며, 이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의 중요성, 즉 실제로 경험하는 삶의 질에 관한 것이다.

세 번째 징후는 다양성에 대한 관용의 증가다. 이는 이미 LGBT, 장애인 또는 (최근까지) 이민자를 포함한 소수민족의 행복도를 변화시켰다.

이처럼 토양은 비옥하다. 그러나 우리의 지도자들은 행복원칙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정치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사람으로 에리코 기오바니니(Enrico Giovannini)라는, 한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통계학자였던 진취적인 이탈리아인이 있다. OECD는 부유한 국가들의 모임이며 1950년대에 GDP 표준측정을 시작했다. 2004년 기오바니니는 OECD가 발전의 본질에 대한 공개토론을 열도록 설득했다. 이를 종종 “Beyond GDP”라 부른다. 이후 OECD는 “복지 측정과 정책의 경계를 넓히기 위해” 다섯차례의 주요 회의를 개최했다. 2012년에는 회원국들에게 매년 성인인구의 주관적 복지를 측정하도록 권고했으며, 현재 (이러한 권고가) 실행되고 있다.

유엔도 활동에 나섰다. 2012년부터 매년 세계 행복의 날(3 월 20 일) 행사가 열렸으며 유엔총회는 회원국들이 행복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도록 요청했다. 또한 경제학자인 제프리 삭스(Jeffrey Sachs)는 유엔사무총장의 고문으로서 연례 세계 행복 보고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현재 세계행복보고서는 매년 유엔에서 발표된다.

그러나 개별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2019년 1월 제신다 아덴(Jacinda Ardern) 뉴질랜드 총리는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뉴질랜드 정부가 웰빙(행복)을 정책의 목표로 채택하고 이를 5월 ‘웰빙예산’의 기초로 활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와 영국정부를 포함해 많은 국가와 지방정부, 도시들이 같은 방향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 2008년 니콜라스 사르코지(Nicolas Sarkozy) 프랑스 대통령은 진보를 측정하기 위한 저명한 위원회(스티글리츠위원회)를 설립했으며, 그 결과 스웨덴과 마찬가지로 프랑스도 법률에 따라 모든 주요 정책 변경과 그 영향이 웰빙의 측면에서 분석돼야 한다.

영국은 여러 면에서 이보다 더 나아갔다. (영국은) 국가차원에서 주관적 삶의 만족도를 공식통계로 측정한 최초의 나라이며, 수 년간 영국 최고위공무원으로 일했던 거스 오도넬(Gus O'Donnell)은 정부정책의 목표를 국민의 주관적 삶의 만족도 향상에 뒀다. 정부를 떠난 후 그는 이런 것들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최상의 자료를 만들어내는 위원회 의장으로 임명됐다.

변화의 움직임이 강하다. 정부는 대중의 분위기 변화에 따라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우리 각자는 시민으로서, 또한 자신이 하는 일 속에서 행복의 창조자로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 누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다음은 새로운 ‘행복의 과학’을 기반으로 한 몇 가지 사례다

1. 우리각자 

2015년 달라이 라마는 런던에서 '중요한 문제 탐구하기(Exploring What Matters)’라는 새로운 코스를 런칭했다. 어느 날 한 여성이 무대에 섰다. 그는 아팠고, 목발을 짚고 있었다. 몇 년 동안 대부분 침상에 누워있었고 종종 우울했다. 그러나 이 코스에 등록한 후 인생이 바뀌었다. 그는 자신과 같은 다른 사람들을 도움으로써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달라이 라마는 그를 받아들였다. 나중에 달라이 라마는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주저없이 “따뜻한 마음”이라고 답했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통해 우리 사회의 행복 수준을 결정하는 개인으로서의 각자다. 잘사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렇게 하려고 하는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면 훨씬 쉽다. 서양에서는 사람들이 교회에 갈 때 이런 일이 생겼다. 그들은 그들보다 더 큰 존재가 있음을 서로 상기시켰다. 영감을 받고 고양되고 위로 받았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은 윤리적인 행동을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것으로 정의할 가능성이 훨씬 낮다.

이것이 2011년 우리가 행복한 사회를 위한 세속적인 움직임인 ‘행복을 위한 행동’(Action for Happiness)을 설립한 이유다. 후원자는 달라이 라마고, 회원들은 다음과 같이 서약한다. “저는 전 세계에 더 많은 행복과 더 적은 불행을 만들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175개국 1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서약을 했다.

‘행복을 위한 행동’은 회원들에게 행복한 생활을 위한 10가지 키워드를 제공하며, 단체에서 제공하는 표준자료를 활용해 서로를 고무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만나는 수천 개의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10개의 키워드는 약어(Great Dream)로 표시되며 5가지 일상습관과 5가지 “마음의 습관”으로 나뉜다. 일상습관은 Giving(남을 위해 일하기), Relating(관계 맺기), Exercising(운동하기), Awareness (신중하게 생활하기), Trying Out(새로운 것 배우기) 등이다. 마음의 습관은 Direction(미래에 대한 목표 갖기), Resilience(반환점 찾기), Emotions(무엇이 좋은 지 찾기), Acceptance(내가 누구인지 편안하게 받아들이기), Meaning(더 큰 것의 일부 되기) 등이다.

새로운 문화는 개인, 즉 각자의 가치와 행동방식을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종교의 쇠퇴로 인한 도덕적 공백상태를 해소해야 한다. 이기주의가 그것을 대체할 경우에 대비해 행복원칙에 구현된 관대한 철학이 필요하다. 또한 잘살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영양을 공급하고 타인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을 길러야 한다. 우리의 견해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에 속한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함께 행복한 사회를 건설할 수 있으며, 각자 고유한 방식으로 기여할 것이다.

2. 교사

회의론자들은 교사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그들이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많은 증거가 있다. 1991년 이래 영국 브리스톨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매년 그들이 어떻게 지냈는지 알아냈다. 연구원들은 16세 때의 행복을 측정하고 설명하기 위해 아이들의 부모와 출신 초등, 중등학교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연구원들이 발견한 사실은 놀랍다. 16세의 자녀가 얼마나 행복한지는 부모만큼이나 그 아이들이 다니는 중등학교에 달려있었다. 또한 몇 년 전 어느 학교에 다녔는지에도 크게 영향을 받았다.

학교는 16세 아이들의 행복에 큰 차이를 만든다. 또한 아이들의 행동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교사개인도 마찬가지다. 초등학교에서는 한 학년 동안 한 교사가 주로 아이들을 가르치므로, 브리스톨 조사에서는 각 교사가 한해 동안 돌보는 아이들의 행복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추적할 수 있었다. 연구진들은 교사가 수학 수행능력보다 아이들의 행복에 더 큰 차이를 가져왔다는 것을 발견했다.

놀랍게도, 우리는 개별 초등학교 교사들의 영향력이 그들이 가르친 어린이들이 20세가 될 때까지 오래 지속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는 이렇게 물을 수 있다. “아이들의 행복이 성인이 된 후의 행복을 예측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됩니까?” 또는 “학교가 학생들에 학업과 학습에 치중해서는 안 되나요?” 답은 분명 “아니오”다. 행복한 성인생활을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것은 행복한 어린시절이다. 또한 더 행복한 사람들이 더 잘 배운다는 증거가 있다. 그리고 그들은 세상의 행복에 더 기여한다. 학교와 대학은 우리사회의 문화 개선을 위한 비밀병기가 될 수 있다. 최상의 결과를 얻으려면 다음 다섯가지가 필요하다.
  • 학교는 대부분의 학생들의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 학교는 학생들의 행복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측정해야 한다.
  • 학교는 행복과 미덕을 장려해야 한다. 학생들은 비폭력적이고 신중해야 한다.
  • 모든 교육기관은 삶의 기술과 가치를 완전히 전문적인 방법으로 가르쳐야 한다.
  • 학교는 학생들이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 이를 인식하고 도움을 줘야 한다.
3. 고용주

교사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나중에 (회사에) 출근할 때, 관리자들은 어떻게 그들에게 성취감을 주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캐너먼(Daniel Kahneman)은 사람들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을 찾기 위해 시간사용에 관한 연구를 개척했는데, 그 답이 매우 충격적이다. ‘최악의 시간’이 상사와 함께 있을 때였던 것이다. 당신에게 영감을 주고 당신의 일을 고맙게 생각해야 할 사람이 (실제로는) 당신을 형편없이 느끼게 만든다. 우리의 경영철학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또 다른 우울한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평범한 미국시민의 경우는 그렇다. 영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더 나은 작업환경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부분의 비즈니스는 크고 긍정적인 차이를 만든다. 또한 몇 가지가 개선되고 있다. 고객관리는 30년 전보다 훨씬 낫다. 노동자들의 사기와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매주 새로운 상담 서비스가 이뤄진다. 예를 들어 구글은 모든 직원에게 명상시간을 제공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연례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반면, 오래된 마초문화(macho culture) 또한 여전히 강력하다. 잭 웰치(Jack Welch) 전 제너럴일렉트릭 CEO는 “랭크 앤 얀크(rank and yank)”를 연습했다. 매년 누가 가장 나쁜 10 %인지 알아내서 해고한다. 이는 오늘날 덜 정통적일 수 있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방식이다. 새로운 원칙의 관리자, 행복원칙을 믿는 사람들은 직장에 대한 상당히 다른 철학을 가져야한다.

직원들 사이에서 행복을 향상시키는 검증된 방법이 있다. 노동자의 업무 구성방식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며, 개인이 아닌 팀을 기준으로 임금을 지급하거나 성과와 복지를 측정하고, 부하직원들에게 영감을 주고 이끌어 줄 수 있는 관리자를 임명하고, 심각한 스트레스나 정신질환을 발견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기업은 생산성과 수익을 모두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세상을 더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4. 정치인

세계 엘리트들과 신자유주의에 대한 불만이 거세다. 그 철학(신자유주의)에 따르면, 개인이 전 생애에 걸쳐 자신의 길을 자유롭게 협상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친구와 거래 파트너를 선택할 수 있다면 이기심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과한다. 선택 가능한 친구와 거래자의 풀이 더 훌륭하고 정직하다면, 우리 모두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다른 사람들의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극단적인 자유주의에 대한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사람들은 “상호 의무”에 기초한 사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독립적이고 충분히 다 자란 성인이 아니라 가족, 정부 및 사회 전체의 지원에 크게 의존하는 사람들로서 이 세상에 속해 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우리는 할 수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밖에 없다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우리는 자유로운 사회를 원하지만 동시에 사람들이 서로 도울 의무를 느끼는 사회를 원한다.

정치인들이 승리해야 하는 것은 사회적 비전이며, 정부에서 그들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는 또한 이들이 재선될 수 있는 원칙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개인의 입장에서 정치인의 목표는 세상에서 가능한 한 많은 행복과 적은 비참함을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정부의 수준은 국가의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 목사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과거의 경험에서 얻은 증거를 활용해 불필요한 재구성을 피하고 마녀사냥에 저항해야 한다. 권력은 쉽게 부패하므로 정치인을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조사는 인생의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합리적이어야 한다. 정직한 실수로 경력을 망칠 수 있다면, 좋은 사람들이 정치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다. 정치인은 실수보다 선의 여부에 따라 더 많은 판단을 받아야 한다.

우리가 더 부유해질수록 정부의 규모는 커질 것이다. 교육이나 신체적 건강관리 같은 국가의 전통적인 역할 외에, 대중은 이제 정신건강, 중독, 가정폭력, 아동학대, 외로움에 대한 도움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큰 위협은 포퓰리즘과 분열의 정치다. 우리는 소셜미디어를 규제하고, 정치에서 개인자금의 비중을 제한하고 정당 보조금 등을 확대해야 한다.

행복 혁명이 성공할까? 나는 그것을 믿는다. 지금부터 40년 이내에 온화함의 문화가 주류인 개인주의 지배문화를 대체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세계 행복운동은 실제로 더 좋고 온화한 문화를 가져올 것이고 더 빨리 진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들은 궁극적으로 우리 각자에 달렸다.  우리 모두는 행복혁명의 영웅이 될 수 있다.

*<가디언> 기사 원문은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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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19.06.24 0 1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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